[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내 전통시장의 4곳 중 1곳은 정부가 추진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전통시장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참여 시장의 30% 이상은 행사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시장 150곳을 대상으로 ‘참여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한 결과, ‘행사를 알지 못했음’(36%)이 가장 높았고, 이어 ‘시장상인 무관심 또는 반대로 불참’(24%), ‘참여조건(절차)이 까다로워 불참’(23.3%), ‘참여효과 미미’(2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439개 전통시장 가운데 405곳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400여곳의 전통시장이 행사를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통시장에 대해 ‘전통시장만을 위한 별도의 세일행사가 필요한지’를 질문한 결과 82.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다고 응답한 시장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행사 진행시기’(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한 결과, ‘10월’(50.0%)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9월’(41.5%), ‘5월’(1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대목과 맞물린 9, 10월에 행사를 진행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이란 기대다.
참여시장과 미참여시장간 고객수 변화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 기간(9월29일~10월9일) 동안 고객수의 변화에 대해 질문한 결과, 150개 참여시장은 ‘늘었다’(77.3%)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변화없다’(22.0%), ‘줄었다’(0.7%) 순이었다. 반면 150개 미참여 시장은 ‘변화없다’(89.3%), ‘줄었다’(6.0%), ‘늘었다’(4.7%)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가 진행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전통시장 73.7%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개최시 정부(지자체)에 바라는 사항’(복수응답)에 대해 질문한 결과 ‘홍보비 등 지원 확대’의 비율이 6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통시장 참여에 대한 충분한 홍보’(37.3%), ‘지자체 지역행사(축제 등)와 연계 추진’(32.0%) 등 순으로 응답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다수의 전통시장이 별도의 세일행사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므로,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행사효과를 보지 못하는 전통시장만을 위한 별도의 행사개최가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며 “아울러 많은 전통시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비 등 지원확대는 물론 기존 지자체 지역행사와 연계해 추진하는 방법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439개 전통시장 가운데 행사에 참여한 405곳 중 150곳, 미참여 시장 150곳 등 총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