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전업계 키워드도 '프리미엄'

삼성·LG, 프리미엄 가전 3분기 실적 견인…연말 성수기 경쟁도 치열

입력 : 2016-11-03 오후 3:42:3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4분기 가전업계의 키워드도 '프리미엄'이 될 전망이다. 앞서 3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이 '프리미엄 가전' 효과를 톡톡히 본 가운데, 4분기에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4분기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이 매출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4%나 급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퀀텀닷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견인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 면에서 60인치 이상(72%), UHD(47%), 커브드(72%) TV의 인기가 두드러졌고, 올 여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무풍에어컨 등 계절 가전이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 대응 마케팅을 강화하고 패밀리 허브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처 확대에 나선다. 이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실적발표회에서 "퀀텀닷TV 판매량은 3분기에 연간 6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강화 등 사업체질 개선으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3분기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가전 부문이 상쇄했다. 3분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부문은 매출액이 4조2712억원, 영업이익이 34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TV를 담당하는 HE 부문도 각각 4조1415억원, 3815억원의 실적을 냈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올레드 TV·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내세워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 이창실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 트윈워시 등 고가 생활가전의 판매비중이 늘었고 올레드TV와 대형TV 등 고가제품의 라인업 강화 성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071460)도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맞아 김치냉장고 '딤채', 양문형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등을 내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동부대우전자 역시 하반기 '상냉장, 하냉동' 형태의 콤비냉장고 등을 선보이고 국내 중소형급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4분기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주 목요일),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 크리스마스, 박싱데이(12월26일) 등 대규모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연말 성수기 수요를 붙잡기 위한 업체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TV·냉장고 등 대표 인기 제품들에 대해 연중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을 진행하고, LG전자도 11월 한 달 동안 전국 판매점에서 올레드·슈퍼 울트라HD TV 등 30여종의 프리미엄 TV를 대상으로 'TV 총결산 세일'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초 특수 대목을 누리기 위한 업체간의 전략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SIGNATURE)' 제품군 모습. 사진/LG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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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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