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금협상 찬반투표 통과…찬성률 64.2%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등 잠정합의 통과

입력 : 2016-11-07 오후 5:43:29
기아자동차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 이상으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소하 화성 광주 공장지회, 판매, 정비지회 등 5개 지회 전체 조합원 3만1166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8738명이 투표에 참여해 임금 찬성 64.2%(1만8455명), 단협 59.8%(1만7197명) 찬성률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기아차 임단협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50%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34주 지급 등이다. 단체협약은 여성 복지 확대와 건강 증진, 식사 질 향상 등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는 원칙을 준수하며 경영여건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생산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뒤늦게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판매 부진에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과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지난달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나 감소했다. 5개월간 24차례나 이어진 파업의 여파가 반영된 수치이다.
 
기아차(000270) 역시 지난달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4.1%나 줄었으며, 수출 역시 3.6%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처음으로 내수 점유율이 60%선이 무너지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파업으로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차 광주공장 완성차 라인이 멈춰서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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