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내년 4.6% 성장..상반기 5.8%

원.달러 환율 1100원대, 물가 2%대 후반
"출구전략 서두를 필요 없어..국제공조 필요"

입력 : 2009-12-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LG경제연구원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상향 조정했다.
 
6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10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우리경제는 수요회복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4.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4.2%로 전망한 것에 비해 0.4%포인트 올려 잡은 것.
 
지난 9월 전망치를 내놓을 때보다는 내수회복 속도와 설비투자가 더 좋아지고, 기저효과도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상반기는 5.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하반기는 3%대 성장률에 머무르는 ‘상고하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원화환율은 평균 1100원대를 유지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내수확대가 우리 수출시장에도 어느 정도 기여하지만 원화강세로 환율하락이 예상되면서 전체적인 수출 회복세는 올해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에는 실질 국민소득이 개선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올해 급격히 위축됐던 설비투자가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올해 정부가 시행했던 재정정책 등 정책효과로 인한 민간수요 촉진이 줄어들면서 내수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봤다.
 
고용창출도 정부의 공공근로 축소에 따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은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에 따른 버블위험 보다는 여전히 부진한 민간수요 회복이나 수출증가 둔화세에 따른 위험이 더 클 것"이라면서 "출구전략은 서두를 필요가 없고 내년 미국 등 선진국들과 함께 국제 공조 체제아래 시행해 부작용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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