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진해운 선박 97% 하역 완료"

한진해운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은 총 771명
8일 '한진해운 관계부처 합동대책 TF' 20차 회의 개최

입력 : 2016-11-08 오전 9:44:1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두 달 넘게 지속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남은 화물을 조속히 하역하고 선박에 남아있는 선원의 의료지원과 본국 복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재부와 해양수산부의 '한진해운 관련 공동브리핑'에서 "7일 기준으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97척 중 해외항만에서 52척, 국내항만에서 42척이 하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남아 있는 3척중 2척도 조속히 하역완료될 수 있도록 하고, 상해에서 가압류돼 있는 1척은 상해 항만당국과 협의해 조기에 하역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동남아 11척, 미주노선 4척, 구주노선 1척 등 총 16척의 대체선박을 투입해 한진해운 대기화물 운송을 지원했다.
 
화물 기준으로는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6000TEU 중 37만8000TEU(95.5%)의 하역이 완료됐다. 나머지 1만8000TEU(4.5%)는 현재 운송 중이거나 환적을 위해 대기 중이다.
 
하역 완료된 34만3000TEU는 화주에게 전달됐으며, 나머지 3만5000TEU는 항만당국과 협조해 현지 업체 등을 통해 화물 인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한진해운 선박에 남아있는 선원은 한국인 377명, 외국인 394명 등 총 771명이다. 반선된 선박에 있던 선원 304명(한국인 95명, 외국인 209면)은 모두 본국으로 복귀했다.
 
정부는 승선중인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선박별 의료관리자를 지정해 건강을 지속점검하거 물과 음식 등 생필품이 15일 미만이 되는 선박들을 중심으로 중점 보급하고 있다.
 
정부는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화물 하역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중소화주와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과 한진해운 선원의 재취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화물 하역을 비롯해 한진해운 선원 등 건강관리, 재취업 등을 계속해 지원하고, 금융위와 중기청은 중소화주와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과 1:1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한진해운 육상인력에 대한 전직교육 등으로 재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합동대책 20차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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