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온라인쇼핑몰도 '장악'

온라인 장보기 확산..관련 상품 및 온라인쇼핑몰 매출 증가

입력 : 2009-12-06 오전 11:34:50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올 한해 뜨거운 이슈는 단연 '신종플루'. 신종플루는 올해 사람들의 소비행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온라인몰의 '2009 베스트셀러' 상품군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6일 온라인쇼핑몰에서 한 해 동안 많이 팔린 히트상품 '베스트 10'을 집계한 결과, 마스크, 손 소독제·손 세정제, 향균 물티슈 등 신종플루 관련상품군이 새로운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각각 39만2000개, 34만9000개가 팔리면서 판매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들도 주목받으면서 홍삼이 24만개 이상 팔리며 3위에 올랐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올해 1월~11월까지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인기상품 10개 중 4개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위생용품이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및 세정제가 올해 베스트셀러 9, 10위에 올랐고, 향균물티슈는 7위에, 미세머지와 유해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끈 HEPA필터 청소기와 가습기가 5위권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 제품군들은 모두 작년 인기상품 10위권에 없었던 품목으로, 신종플루 여파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10위권에 신규진입한 제품들이다.
 
신종플루는 관련 상품 외에도 생필품의 온라인 판매량도 크게 늘렸다. 인터파크에서는 쌀이 판매 순위 2위에, 기저귀와 분유가 4위에, 생수가 8위에 랭크되는 등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생필품이 무려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옥션 관계자는 "신종플루 공포가 전문위생품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가전, 생활용품, 건강식품, 완구 등 전상품군에 걸쳐 전방위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무거운 짐을 들 필요가 없는 온라인쇼핑의 장점과 더불어, 신종플루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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