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최근 5년간(2010~2014년) 농업기계 관련 연평균 사고건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1110건, 1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3%) 보다 5.5배 높은 12.9%의 치사율을 보였다.
삼성화재(000810)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로주행 농업기계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농업기계는 사망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전체 농업기계 관련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41.6%, 사망자의 52.5%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60대가 1484건(26.7%), 162명(26.7%) 순으로 많았다.
농업기계는 도로 통행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도로교통법에서 자동차로 분류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농업기계 운전자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음주운전 금지, 등화장치 장착, 정기검사 등 안전 규제에서도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도로주행 농업기계는 일반 도로 운행 시 안전기준 적용의 사각지대에 있어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음주운전을 금지하고,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저속차량 반사판 등의 등화장치 장착이 시급하다. 특히, 농업기계 운전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통안전 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대상, 내용, 시간에 대한 교육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