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중국시장에서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는 임플란트 생산 전문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코스닥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1.34% 내린 5만87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약 25% 하락한 수치다. 이와 같은 약세 흐름은 북경법인의 인증문제로 인한 중국실적의 부진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북경법인의 영업권 허가 갱신이 지연되면서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8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또 다른 중국법인인 광동법인을 통해 손실분을 만회하면서 중국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4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북경법인의 영업권 허가 갱신이 지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광동법인에서 대부분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올 4분기 내에는 북경법인의 영업권 허가 갱신 절차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스템임플란트는 4분기에 디지털임플란트 및 덴탈CT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종합 치과의료기기 업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중국 북경법인의 재인증 이슈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지만, 다행히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내에 또 하나의 법인을 갖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3분기 광동법인을 통해 커버리지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기자재 및 치과용 환자프로그램 등 치과용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연내 디지털임플란트와 덴탈CT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한 치과시장 내 지배력 강화는 곧 임플란트 매출액 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만 75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점은 오스템임플란트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약 8.9% 하향한다. 목표주가 하향은 경쟁업체인 스트라우만(Straumann)의 PER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오스템임플란트는 북경법인의 인증문제 등의 일시적인 투자위험은 있지만, 보험적용에 따른 국내시장 확대와 임플란트 외 의료기기의 개발과 상용화 등으로 인해 중장기 성장 그림에는 훼손이 없다고 판단된다. 중국법인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여서 오히려 투자 매력은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는 임플란트 업체들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성수기이다. 심적 여유가 발생하는 휴가철에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확대, 국내와 중국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유지, 해외 법인의 꾸준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