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현대차(005380)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증산 계획을 밝혔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가 올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수요가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지 생산을 향후 3년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WSJ와 인터뷰를 가진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오는 2012년까지 중국에 5번째 생산공장 설립을 완료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존 4개의 공장 생산을 현재보다 20%를 늘린 연간 94만대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5번째 공장의 생산목표량은 연간 30만대"라며 "공장 건설이 완료될 경우 현대차의 중국 내 생산은 연간 124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지난 1970년의 일본과 80년대의 한국처럼 본격적인 자동차 보유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현대차는 좀 더 많은 생산 시설이 필요하며 이는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모든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기아차(000270) 역시 55% 성장하며 두 회사의 판매 성장률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현대차는 내년 중국의 판매가 올해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은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ㆍ기아차의 내년 중국 판매가 올해 보다 20% 증가해 연간 100만대 판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보다 10~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