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불완전판매 '여전하네'..절반이 60점 미만

SC제일은행·NH투자증권 등 펀드판매 평가 '미흡'

입력 : 2009-12-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금융감독당국의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 결과, SC제일은행, NH투자증권(016420)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펀드 판매사의 절반 가량이 금감원 평가에서 60점 미만을 받는 등 펀드 불완전 판매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14개사 210개 점포, 증권사 16개사 240개 점포 등 총 30개사 450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9월30일부터 한달간 펀드판매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은 외부전문기관 또는 금융감독원 직원이 고객신분으로 펀드 판매회사 영업점을 방문, 원금손실위험 등을 판매사가 고객들에게 성실하게 설명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교보증권, 기업은행, 대구은행, 동부증권, 삼성증권(016360),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SBC은행, NH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 13개 펀드판매사가 60점 미만을 기록, 판매관행 개선방안 마련 및 이행을 요구받았다.
 
반면, 경남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푸르덴셜증권, 한국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은 80점 이상을 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번 미스터리쇼핑 평가대상 30개사의 전체 평균점수는 67.4점(100점 만점)으로, 지난 상반기(2009.3~4월 실시) 70.1점 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평가항목별로는 판매인력의 적정성, 창구표시, 투자설명서 교부 등은 지난 상반기 조사때에 비해 우수했지만, 사후관리 안내, 환매방법 설명, 적합펀드 선정 등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실시할 미스터리쇼핑에서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점포는 펀드판매 실적 및 민원발생 등을 감안해 선정됐으며, 총 24개 평가항목에 대해 중요성을 감안해 차등배점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연속해서 우수하게 나타나는 펀드판매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유인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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