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3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전체 평균시급은 6756원으로 전국 평균인 6556원보다 200원 높았고, 법정 최저임금 6030원보다 726원 많았다.
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지난 3분기 알바천국에 등록된 채용공고 107개 업종, 일자리 31만3089개를 분석해 ‘2016년 3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자치구 25곳 중에서는 강남구 평균시급이 6989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마포구 6956원 ,강서구 6925원, 영등포구 6890원, 서초구 6889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이 6734원, 강남지역이 6870원으로 나타났다.
채용 공고수 역시 강남구가 총 4만4983건(14.4%)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2만5675건(8.2%), 송파구 2만1833건(7.0%) 마포구 1만9758건(6.3%), 영등포구 1만8465건(5.9%)순이었다. 특히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채용공고 수가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채용 공고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도봉구를 비롯해 강북구, 금천구, 중랑구 순으로 조사됐다. 도봉구의 경우 강남구의 1/10에 못 미치는 3625건(1.2%)에 그쳤다.
채용공고를 낸 상위 40개 업종 아르바이트 29만5445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업종은 편의점으로 총 6만1921건(20.9%)이었다. 다음으로 음식점(5만243건, 17%), 일반주점(2만4121건, 8.16%), 패스트푸드(2만1721건, 7.35%), 커피전문점(2만1116건, 7.14%) 순이었다.
업종별 시급은 상담 및 영업직종이 8468원으로 가장 높았고, 운반이사(8086원) 영업 마케팅(8062원), 입시·보습학원(7806원), 고객상담(7766원) 순이었다. 하지만 채용공고수 가장 많은 편의점 평균 시급은 6277원으로, 평균 시급 6756원보다 낮았다.
대학가 중에선 홍익대 주변이 9123건(18.2%)으로 가장 많은 채용 공고를 냈고, 건국대 8831건(17.6%), 서울교대 6230건(12.4%), 서울대 5051건(10.1%), 동국대 4647건(9.3%)가 그 다음을 이었다.
평균 시급은 고려대가 7059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나마 홍익대(6941원), 동국대(6849원), 서울교대(6818원) 주변 시급이 높은 편이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청년들의 첫 일터인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적정한 시급과 일의 강도 등이 지켜 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피해를 입은 청년들에겐 감정 치유 상담 프로그램 등의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하겠다”며 “특히 수능이 끝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아르바이트 청년권리지킴이 등을 활용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수능이 끝나는 오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뜨락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당당한 아르바이트, 소중한 권리찾기’라는 주제로 아르바이트 권리보호 OX퀴즈, 플리마켓 운영, 알바 플래쉬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인형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