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엣지 블루코랄, 시장 구원투수 될까?

초기 판매 긍정적…갤노트7 교환·환불 수요 흡수 관심

입력 : 2016-11-18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이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에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루코랄 색상은 단종된 갤럭시노트7에 처음 채택 됐다. 갤럭시노트7 출시 초 큰 인기를 끌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다.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역시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1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 엣지 블루코랄 색상은 하루 평균 3000~4000대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대신해 전작인 갤럭시S7 엣지에 새롭게 적용된 색상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블루코랄 색상은 32기가바이트(GB) 모델이 우선 출시됐으며, 이달 말 64GB가 나올 예정이다.
 
블루코랄 색상의 인기는 갤럭시S7 시리즈 전체 판매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 시리즈는 하루 평균 1만3000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코랄 색상이 추가된 이후에는 갤럭시S7 시리즈가 하루 평균 1만6000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루코랄 색상 출시는 이통 시장 번호이동 건수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출시 첫날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만7084건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2만1897건으로 증가했다. 11월들어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여기다 블루코랄 출시 전인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번호이동 건수 평균은 1만5633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블루코랄이라는 신규 색상 추가가 이통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이 서울 서초구의 동작대교에 위치한 구름카페에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이통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7 시리즈는 반짝 인기에 그쳤다. 실제 지난달 21일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로 인해 첫날 번호이동 건수는 3만6987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9666건에 머물렀다. 예약판매 가입자들이 몰리며 이통 시장이 일순간 달아오르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이통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찾길 기대했지만 예약판매자들이 초기에 몰리면서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으로 착시가 일어난 것"이라며 "이후 번호이동 건수가 안정을 찾아가 기우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로 쏠리고 있다. 초반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다, 갤럭시노트7 회수율도 낮아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의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017670) 32.5% ▲KT(030200) 36.4% ▲LG유플러스(032640) 42% 등이다. 알뜰폰의 경우 회수율이 24.9%다. 국내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약 55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회수율이 낮은 것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배터리 발화의 걱정보다는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우선적으로 작용해 교환과 환불을 꺼린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번거로운 절차도 교환과 환불을 지연시키고 있다. 갤럭시노트7을 아직 사용 중인 한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 만큼 제품 만족도가 높았던 스마트폰이 없었다"며 "마땅히 대체할 제품도 없는 상황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위해 매장을 찾아야 해 귀찮은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한국국가기술표준원에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을 올해 말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갤럭시노트7 충전제한 60% 외에 교환과 환불을 독려할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 의원 역시 "정부, 삼성전자, 이통3사, 알뜰폰 사업자 모두 갤럭시노트7 회수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 구매자들은 결국 다른 단말기로 이동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노트7의 대안으로는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이 부각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순 기기변경 외에도 번호이동을 감안하면 침체된 이통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후 색상이나 성능에서 비슷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 수요를 흡수한다면 이통 시장도 조금이나마 활기를 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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