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도입되면서 많은 부분에 변화가 일어났다. 인터넷 쇼핑은 물론, 홈 네트워트를 갖추고 외부에서 실내를 컨트롤 하며, 실시간 SNS를 통해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한다. 일상 속에 너무 깊게 들어와 버린 스마트폰, 그 사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에서 성인 4명 중 3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길을 걷고,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현대인들은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을 한시도 놓지 않는다. 이럴 때 염려되는 부분이 바로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의 자세. 보통 고개를 푹 숙이고 구부정하게 어깨를 구부리고 작은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경우들이 많다.
앉은 자세라면 거기에 다리를 꼬는 상황까지 더해지기도 한다. 최근 체형교정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이 중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 중 잘못된 자세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자연세병원 권오영 원장은 “요즘 들어 젊거나 어린 환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의 경우 학업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세를 조금만 고칠 수 있다면 거북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작은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는 것이 문제가 되므로 중간에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서 몸을 바로잡아 주며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면을 들여다 볼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보다는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들어 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가장 쉽게 오는 증상이 거북목 증후군. 일자목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목을 길게 빼면서 경추 만곡의 C자 형태의 정렬이 소실되면서 생기게 된다.
주로 목, 어깨의 통증과 함께 두통, 저림, 만성피로와 어지러움, 안구 피로 등을 많이 느낀다. 심해 질 경우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어 디스크에 반복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목 디스크나 퇴행성 경추질환으로 발전된다.
권 원장은 “평소 어깨와 목에 만성으로 통증이 있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초기 발견 시에는 비수술적인 요법인 주사나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 조금만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사용해 보면 어떨까. 거북목디스크 예방을 위해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시 중간 휴식을 갖도록 노력해 보자.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