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롯데마트가 지난달 5일 서울역점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체험형' 디지털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가 오픈 한달만에 매출액 18억원을 달성하며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디지털파크가 첫 문을 연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달간, 1만4000명이 넘는 고객이 디지털파크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했다. 하루 평균 480명이 1인당 12만6000원어치의 상품을 구매한 셈으로, 전국 64개 롯데마트 가전매장 중 최고의 실적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전 전체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노트북의 경우 지난해보다 400% 이상 판매됐다.
디지털파크의 선전은 일반 가전제품 매출과 롯데마트 서울역점 전체 매장의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TV, 냉장고 등 영상백색가전은 28%, 전기요·장판, 히터기 등 계절가전은 45% 매출이 증가했고, 청소기, 밥솥 등의 주방생활가전 제품도 전년에 비해 48% 매출이 늘었다.
서울역점 매장 전체 매출도 한 달간 전체 매출과 고객이 8% 늘어, 디지털파크가 매출과 고객수 증가에도 3~4%p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300여개의 디지털 상품들을 오픈 진열해 고객들이 실제로 사용해 보고 구매하는 '체험형' 매장으로 바꾼 점, 디지털가전 상품 및 액세서리를 기존 가전매장보다 두 배 많은 2000여개 상품구색을 갖춰 전문매장처럼 비교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에게 어필했다고 평가했다.
제품마다 상세한 제품설명과 문제점 해결 정보 등 고객 관점에 맞는 정보를 준 것도 한 몫을 했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체험형 매장으로 바꿔, 고객들이 자유롭게 만져보고, 들어보고, 실제 경험해 보도록 한 것이 실구매로 이어졌고, 특히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내년에도 월드점을 비롯해 대형점포 위주로 5~6개 가전매장을 디지털 가전 위주의 체험형 매장으로 바꿔 나깔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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