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수능 효과'를 누리지 못한 교육 관련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처럼 교육 관련주들이 '수능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현재 상장돼 있는 대부분의 교육 관련주들이 고3 수험생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다가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런 가운데 관련주들은 최근 핵심 교육 콘텐츠의 수익성 향상과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업계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주들이 향후 양적, 질적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교에 대해 "차이홍 사업부문이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성인회원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10개의 차이홍 스퀘어를 운영했는데 4분기에는 3개 정도 추가될 계획이다. 향후에도 차이홍 스퀘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여 성인회원의 유인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에 대해 "북클럽 스터디 추가 과목 가격 인상 및 다과목 회원 대상 할인을 통해 가격 체계를 재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유아 기관 대상 신규 채널 확대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북클럽 회원수가 여전히 순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향후 실적 개선폭은 양호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곳도 있다. 이는 신규 수요 창출과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희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엠에스에듀에 대해 "최근 교육열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 및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안정화 단계로 의미있는 실적 기대는 2017년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콘텐츠와 공세적인 현지 영업전략으로 추가 공급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 해외부문에서 양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교육에 대해 "지난 10월에 중국 최대 교육서비스 기업인 신동방그룹과 영유아 영어교육 컨텐츠인 윙스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해 연말에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중국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비상교육은 중국에 이어 동남아와 중동권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국정교과서 매출과 더불어 해외진출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지난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교육 관련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