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 49%를 4000억원대에 인수하기로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11일 이사회에 하나카드 지분 매각을, SK텔레톰은 14일 이사회에서 지분 매입을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지난 5월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SK텔레콤이 300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8000억원을 제시하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하나카드에 지분참여를 하게 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카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모바일 결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때문.
최신 휴대전화에 내장된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칩에 무선인식 지급결제 기능을 넣게 되면 휴대전화를 통해 결제기능이 가능해진다. 이외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까지 휴대전화 안에 넣을 수 있게 된다.
하나카드로서는 SK텔레콤 회원 3000만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현재 회원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다른 금융기관을 인수합병(M&A)할때 필요한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콤과 하나카드 지분제휴에 따라 KT의 비씨카드 인수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BC카드 인수를 통해 IT 기반의 모바일 결제 사업을 본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