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씨를 도운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이 구속됐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22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청구한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하순부터 삼성그룹을 상대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문체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뒤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며 최씨와 차은택(구속)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각종 체육계 이권 개입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씨에게 체육계 현안을 보고하고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발표 전 문체부 장관직에 대해 개인적인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하고 운영을 지원한 정황을 비롯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국가 대표 선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검찰은 다음 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종(가운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