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뉴욕증시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9000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투자와 규제 완화 공약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22일(현지시간) 오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67.18포인트(0.35%) 오른 1만9023.87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8일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거의 매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S&P 500 지수도 4.76포인트(0.22%) 오르면 2202.94로 마감됐다. 통신 업종이 2% 이상 오르면서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이끌었다.
나스닥 지수는 17.49포인트(0.33%) 뛴 5386.3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10.44포인트(0.79%) 오르면서 사상 최고인 1332.68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중개인들. 사진/AP
업종별로는 통신주 이외에 부동산(1.69%), 임의소비재(1.23%), 원자재(0.63%), 필수소비재(0.51%), 산업재(0.4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헬스케어는 1.40% 하락했다.
부동산 업종은 지난 10월 기존주택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0월 기존주택판매가 560만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542만건보다 많았으며 2007년 2월이후 최고치였다.
9월 기존주택판매는 547만건에서 549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10월 주택재고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으며 주택 평균 가격은 작년 10월보다 6% 가량 오른 23만2200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제이미슨 블레이크 ADS 증권의 영업이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TPP 탈퇴는 적어도 중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오전 한 때 100%를 넘어섰으나 다시 90%대로 돌아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이 예상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3.5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0.21달러) 내린 배럴당 48.0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0.1%(1.40달러) 오른 온스당 1211.20을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