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김치냉장고가 성수기를 맞이한 가운데, 도어 수가 많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국내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스탠드형 중에서는 4도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9%나 증가했으며, 3도어 판매량도 1년 전보다 18.5% 늘었다.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 중 4도어 이상의 대형 김치냉장고 비중은 22%를 차지했다.
김치냉장고는 도어 수가 많을수록 대형으로 분류된다. 4도어 이상의 김치냉장고는 400L~500L의 대형 김치냉장고에 적용되며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에누리닷컴 상품 담당자는 "김장철인 10월과 11월은 김치냉장고의 최대 성수기로 한 해의 김치냉장고 트렌드를 엿볼 수 있고, 내년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올해는 이미 자리잡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에서도 도어 수가 많은 대형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의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앞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펠아삭'은 이번달 1~2주간 오프라인 판매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탠드형 모델인 2017년형 '지펠아삭 M9000'은 올해 8월말 출시부터 이번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판매 실적이 늘었다.
LG전자(066570)는 '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을 더한 2017년형 '디오스 김치톡톡'으로 성수기 수요를 잡고 있다. 기존에는 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을 스탠드형에만 탑재했지만 올해는 뚜껑식에도 확대 적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유위니아(071460)는 '오리지널 땅속 냉각' 기능을 앞세운 2017년형 '딤채'를 선보이며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딤채 매출은 이달(11월1일~15일) 들어서만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올해 신제품의 경우 스탠드형 전 모델 및 뚜껑형 31개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 전기세 부담도 줄여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시장은 2013년 105만대, 2014년 110만대에서 지난해에는 120만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0% 가량 늘어난 130만대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0'. 사진/삼성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