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선전에 강보합 마감

입력 : 2016-11-23 오후 3:43:13
코스피지수가 연기금 매수와 금융투자 매도 줄다리기 속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연기금마저 자취를 감춘 코스닥지수는 60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이토마토)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23%) 오른 1987.95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9000선을 돌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 오른 1987.64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초반 금융투자 매도 물량을 소화하며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이후 연기금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91억원 사들이며 닷새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614억원 순매수였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는 2482억원 순매도, 연기금은 312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1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업종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미국 허가가 지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녹십자(006280)는 7.28% 급락했다. 유유제약(000220), 국제약품(002720), 명문제약(017180), JW중외제약(001060) 등이 5~7%대로 밀리며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유통, 기계 등도 1~2%대 하락했다. 반면 경기방어업종인 은행, 보험, 통신 등이 2% 안팎으로 올랐다. 철강금속은 철강가격 인상 모멘텀과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업종지수도 1.1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0.55% 오른 16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장중 4만39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등 1~3% 동반 상승했다. 
 
NAVER(035420)아모레퍼시픽(090430) 등 내수소비재는 소외되며 1%대 하락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에 대해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삼성물산(000830)은 2.8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에 장 중 한때 6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5포인트(1.71%) 내린 600.2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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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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