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2841만톤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6%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13.6%, 8.4% 증가했고 대산항, 울산항은 5.3%, 4.4%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0%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화공품, 기계류도 각각 14.4%, 8.2% 증가했다. 반면, 철재는 18.3%로 크게 감소했고 광석과 모래도 각각 13.4%, 4.2%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9027만톤으로 1.1% 증가했다. 울산항, 대산항, 인천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부산항을 비롯한 목포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양곡, 화공품, 유류 등의 물동량이 지난해 10월 대비 각각 33.9%, 28.9%, 8.1% 증가한 반면, 철재, 기계류, 광석 등은 20.1%, 14.3%,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4% 증가한 220만8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은 133만6000TEU로 7.8% 늘었고, 환적화물은 85만1000TEU로 7.3% 줄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0.1% 증가한 164만5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영남권 주력 품목의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7.6% 증가한 82만9000TEU로 집계됐다.
환적 물동량은 6.5% 감소한 81만7000TEU를 처리했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인 올 1~8월의 월평균 환적물동량과 비교할 경우, 약 0.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폭이 큰 것은 부산항이 작년 10월 역대 최고치의 환적물동량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16.6% 증가한 25만TEU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베트남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항은 9.0% 감소한 17만1000TEU로 조사됐다. 수출입은 3.4% 감소한 14만2000TEU, 환적은 29.3% 감소한 2만9000TEU를 처리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항 환적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작년 10월 환적물동량이 역대 최고치였기 때문이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의 올해 월평균 환적물동량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