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 10개월 연속 동결(상보)

"경기 불확실성 여전..두바이 등 해외불안요소 상존"
전문가들 "내년 1분기 후반~2분기 초 인상 예상"

입력 : 2009-12-10 오후 3:22:23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 연속 연 2.00%로 동결했다.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월 2.50%에서 2.00%로 내려간 뒤 지난 3월부터 10개월 연속 사상최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세계경제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에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면서 7년만에 3%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재정 확장기조와 초저금리 등의 비상조치들이 제거될 경우, 안정적 경제성장이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 실장은 "두바이 사태와 같은 경기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고 민간 투자가 얼마나 빨리 오를 지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두바이 쇼크', '그리스 사태'와 같이 아직 국제경제에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고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다소 꺾인 것도 금리를 동결하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정책목표인 물가 역시 11월 2.4%(전년동기대비) 상승하는 등 물가 목표치인 3.00%를 7개월째 밑돌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후반 이후가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통화정책의 효과는 통상 6개월 후에 나타난다"며 "따라서 소비자물가가 내년 하반기 많이 높아질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를 올려야할 것"으로 진단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출구전략과 같이 연계되야 한다는 점을 볼 때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내년 2분기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면 경기 회복과 금융불안 완화가 선행이 되야 하는데 내년 초까지는 본격적 회복이 어렵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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