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급락 후 강세로 전환한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216050)가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크로스는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달 31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당시 인크로스는 시초가(6만7700원)보다 29.99% 내린 4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보다는 10.23% 높은 수치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인크로스는 이달 4일 3만46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인크로스는 지난 25일 전날보다 3.39% 오른 3만9700원을 기록하면서 4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인크로스의 주가 흐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기존 주주들의 물량 출회로 인해 주가 하락이 이어졌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크로스의 현재 주가는 2017년 기준 PER 14.9배로 경쟁업체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며 "인크로스와 동일한 미디어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나스미디어(089600)의 경우 2016년 컨센서스 기준 PER 24배에 거래되고 있다. 인크로스는 산업 성장의 수혜가 가능하고 리타겟팅 기술 통해 고유 영역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50% 이상의 할인율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 이후 기존 주주들의 물량 부담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변동성과 무관하게 인크로스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경우 현재 주가는 성장성 대비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인크로스는 여러 동영상 매체를 하나의 망으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동영상 애드 네트워크인 '다윈(Dawin)' 사업과 디지털 광고 매체 전략 수립 및 판매를 대행하는 사업(미디어렙)을 영위하는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이다. 광고 수요가 전통 매체에서 뉴미디어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2017년 인크로스의 전방산업이 전년 대비 16.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다윈'이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112.1%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인크로스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광고주의 본격적인 유입으로 미디어렙 활용이 늘어 이로 인한 수혜가 커지고,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한 다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8년까지 연평균 각각 20.3%, 25.7% 증가해 업종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반면 인크로스의 12개월 forward PER은 15.1배로 업종 대비 42.1% 할인되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