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T-50 계열 항공기 무사고 비행시험 5천회 달성

국내 시험비행 기술 입증…초음속 항공기 개발역사상 드문 사례

입력 : 2016-11-28 오후 4:31: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가 5000회 무사고 비행시험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T-50 계열 항공기의 무사고 비행시험을 기념하고, 안전비행을 염원하기 위해 'T-50 무사고 비행시험 5000회 달성 기념식'을 28일 개최했다.
 
KAI는 이날 기념식에서 그동안 T-50 비행시험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및 공군 등 관계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공군에서 비행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공군 제52전대와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품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향후 진행될 비행시험의 안전과 KF-X 개발성공, 미국 APT 사업수주 성공을 기원하는 타종행사도 가졌다.
 
KAI 관계자는 "고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비행시험 단계에서의 5000회 무사고 비행 기록은 초음속 항공기 개발역사상 드문 사례로, 국내 비행시험 기술과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50 시험비행 5000회를 맞아 주요 내빈 및 KAI 임직원들이 5000회를 표현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T-50 계열 항공기는 지난 2002년 시제1호기의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5000회 비행시험인 미국수출용 고등훈련기 T-50A의 국내 마지막 비행까지 14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T-50개발은 1998년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을 위한 국책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돼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공군에 T-50 고등훈련기, TA-50 전술입문기, T-50B 공중곡예기, FA-50 경전투기 등 4개 기종을 성공적으로 전력화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4개국에 56대를 수출 성공하며 국내 연구개발사업의 성공적 사례이자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리 엔지니어들의 열정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F-X 개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000회째 비행시험으로 국내 시험비행을 마무리한 미국수출형 고등훈련기 T-50A 시제1호기는 내년 1월 미국현지로 이동해 비행시험과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월 초 미국 현지에 도착한 T-50A 시제2호기는 지난 19일 오전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AI는 올해 말 입찰 예정인 350대 규모의 미국공군 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에 T-50A 기종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APT 사업은 내년 초 기종평가를 거쳐 내년 말 기종선정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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