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사고 절반이 '침대'서 발생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져

입력 : 2016-12-01 오후 12:00:00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노인들의 낙상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가량이 침실가구 특히 침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위해정보제출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소비자위해감지시스템에 접수된 1250건과 길병원 응급실에 접수된 356건의 65세 이상 고령자 낙상사고 위해사례를 분석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1일 공동으로 발령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2013년 294건, 2014년 402건, 2015년 554건으로 매년 35% 이상 증가했다.
 
주요 원인 품목으로는 '침실가구'가 587건(47.0%)이었으며, 특히 '침대(581건, 99.0%)'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의료용구(100건, 8.0%)'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도 '의료용 침대'에서 떨어진 사고가 60건(60.0%)에 달했다.
 
치료기간이 확인되는 376건을 분석한 결과 '1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된 중상해 사고'는 49건(13.0%)으로 전체 중상해 사고비율(3.7%)보다 약 3.5배 높았으며, 사망 사고는 2건(0.5%)으로 전체 사망 사고 발생비율(0.05%)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고령자 낙상 시 '골절(179건, 50.3%)'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골다공증에 의한 정상적인 골조직 감소, 골절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진탕·뇌출혈(71건, 19.9%)' 발생비율도 높았는데, 머리 손상 시 사망률이 다른 연령군보다 4배 정도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령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침대 사용 시 추락으로 인한 낙상사고에 주의하고 가급적 낮은 높이의 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고령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인들의 낙상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가량이 침실가구 특히 침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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