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청이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재도전의 날’ 행사를 열고, 사업 실패 후 재도전하는 기업인을 격려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미국 실리콘벨리의 페일콘(실패컨퍼런스)가 롤 모델이다.
실패 기업인들의 재도전 환경은 개선되는 추세다. 최근 3년 사이 창업자의 연대보증 면제가 1200배 이상 증가하고, 정부 지원을 받아 재창업한 기업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 2013년 244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466개로 늘었다.
행사에서는 실패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재기성공 기업인과 재창업 기반 조성 유공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신용도가 낮은 재창업자를 위해 특별보증을 제공하는 등 재창업자의 재기를 위한 기반 조성에 공로한 기여로 에스지아이(SGI)서울보증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재기성공 기업으로는 아이알티코리아, 매직내니가 꼽혔다. 아이알티코리아는 재창업 후 연구개발을 통해 화재예방용 불꽃감지기를 개발, 단기간내 매출액 27억원을 기록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매직내니는 재창업 후 영유아학습기를 개발해 연매출액 10억원을 달성하고 지속적인 신규고용 창출을 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한 실패기업인 172명 가운데 위기 극복과 재도전 사례 등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대상은 '배달의 민원'이라는 민원업무 포털을 개발한 이영우씨가 수상했다. 30세부터 시작한 검색포탈 사업으로 연 80억원의 매출까지 올렸지만 동종업체와의 분쟁으로 폐업한 후 민원업무 전용 포탈로 재기에 성공했다.
재도전 성공 기업인의 사례 발표와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올해 재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윤정수씨가 사회를 맡았다. 재도전 성공 기업인들과 함께 자신의 실패담을 들려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재도전의 사회적 가치와 실패의 자산화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패·재도전에 대한 관대한 문화 정착과 재도전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 재도전의 날이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2일 양일간 개최된다. 사진/중기청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