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19명 세계 최저 수준

1인당 GNI 1만9231달러..교육비 지출비중 12.6%
자장면값 `65년 35원->지난해 3773원 108배 상승

입력 : 2009-12-14 오후 12:46:0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었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923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경제(GDP)규모는 세계 14위로 발돋움했으나 소비자물가는 지난 1965년보다 31.3배나 상승했다.
 
통계청은 14일 우리나라의 변화모습을 통계지표를 통해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종합 통계지표 해설서인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 출산율 1.19명..OECD국가중 '최저'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자 1명이 15~49세까지의 가임기간 동안의 출산아 수를 일컫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19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본 1.37명, 미국 2.12명(2007년 기준), 프랑스 1.998명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960년 6.0명에서 1970년 4.5명, 1980년 2.8명으로 차츰 낮아졌다. 2007년 이후에는 출산연령층도 25~29세에서 30~34세로 늦어졌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7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지난 1960년에 비해 17배나 증가했다.
 
1960년에는 14세 이하의 유소년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42.3%였으나 올해는 16.8%로 25.5%포인트나 떨어졌고, 7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0.4%(11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9%인 189만명으로 늘어났다.
 
◇ 1인당 국민소득(GNI) 1만9231달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 2007년 2만1695달러까지 도달했으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1만9231달러로 곤두박질했다.
 
경제부흥기의 시작인 1970년 당시 1인당 GNI는 254달러에 불과했으나 10년 후인 1980년 1645달러, 1990년대 초반에는 1만달러를 넘었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다시 1만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나 2000년 1만1292달러로 회복했고, 2007년 정점을 찍으며 `70년에 비해 37년 동안 85배로 늘어났다.
 
외식비가 `60년에 비해 지난해는 38배 증가했다. `60년 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9%로 늘어난 것이다. 
 
교육비 지출비중은 `63년 4.9%에서 지난해 12.6%로 뛰었다. 교육비 지출비중은 주거(3.4%), 광열수도(4.9%), 가구집기 가사용품 구입비(4.3%) 등 세 분야의 지출비중을 합친 것과 같을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지난 `70년과 비교하면 지난 해 370배로 팽창했다. `70년 2조7640억원에서 `80년 38조7750억원으로 10년만에 14배 늘어났다.
 
지난 2000년 603조2360억원, 지난해는 1023조938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를 발판으로 GDP 규모는 `70년 세계 33위에서 지난해 세계 14위 규모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문의 생산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전기·전자제품 수출액은 1319억1000만달러로 `80년 21억2800만달러보다 62배 커졌다. 자동차생산도 `70년 2만90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382만7000대로 132배나 많아졌다. 세계 자동차 생산비중의 5.4%로 세계 5위 수준이다.
 
◇ 도시근로자 월평균 근로소득 338만4758원
 
지난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338만4758원이었고, 이 중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268만6985원으로 79.4%를 차지했다.
 
배우자 근로소득은 1982년 처음 통계를 작성할 당시 1만686원이었으나 지난해는 43만2881원으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근로소득의 12.8%였다. 기타 가구원의 근로소득은 26만4892원으로 7.8%의 비중이었다.
 
가구원의 소득비중이 `63년 9.4%였으나 지난해 20.6%로 2배 이상 커졌다.
 
소비자물가도 지난 `65년보다 31.3배나 올랐고, 생산자물가는 18.5% 상승했다.
 
자장면 값은 `65년 35원에서 지난해 3773원으로 108배나 올랐다. 다방에서 파는 커피값은 `65년 30원에서 지난해 3364원으로 112.1배 올랐고, 대중목욕탕 요금은 30원에서 4227원으로 140.9배나 올랐다.
 
◇ 국토면적 정부수립 후 여의도면적의 730배 증가
 
국토면적은 지난 1949년 9만3634㎢에서 지난해 9만9828㎢로 6.6%인 6194㎢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30배에 달하는 수치다.
 
농경지와 임야면적은 산업화 이후 게속 감소세로 지난해 농경지 면적은 1만9798㎢로 전 국토의 19.8%를 차지했다. 지난 `49년에는 국토의 21.9%였다.
 
전국 평균기온은 13.1℃로 70년대보다 0.9℃나 높아졌다.
 
우리나라 관측지점 중 기온이 가장 낮은 대관령은 연평균 기온이 6℃내외고, 가장 기온이 높은 제주도는 1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의 상승폭은 1℃ 이상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0.5~0.6℃를 웃돌았다.
 
에너지 총 소비량은 세계 9위, 1인당 소비량은 15위 수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총소비량은 2억4000만TOE로 세계 총소비량의 2.1%를 점유했다.
 
지난 2006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 수준인 4억7600만톤 규모였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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