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OCI(010060)가 미국에 총 4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알라모 프로젝트'를 4년여 만에 마무리했다. OCI는 5일 공시를 통해 1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 6'를 4508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OCI는 지난 2012년 미국 텍사스주에 총 400MW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텍사스가 멕시코에서 독립하면서 자유를 쟁취한 성지 '알라모'의 이름에서 유래한 알라모 프로젝트는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여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OCI는 이 알라모 프로젝트에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입, 2016년까지 4년에 걸쳐 총 7개의 프로젝트로 나눠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알라모1(40.7MW)과 2(4.4MW)는 직접 운영하고 있고, 알라모4(39.6MW)는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317MW는 모두 지분 매각으로 10% 가량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이우현 OCI 사장은 "알라모 6가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4년에 걸친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됐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며 우리의 성공 체험은 새로운 시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한국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발전 시장을 공략해 사업 능력을 인정받고 태양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매각 대금과 차익금은 매출과 영업 이익으로 인식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 태양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GW(기가와트) 수준이며, 전 세계에서 중국(15.5GW)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알라모 프로젝트가 시행된 텍사스주는 미국에서도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태양광발전에 유리한 입지와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미국에 건설한 '알라모 6' 발전소를 4507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OCI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