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CB) 발행규모가 지난해 대비 9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1일~11월3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CB 발행 권면총액은 5조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885억원 대비 94.3%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은 1조8059억원으로 전년 동기(9915억원) 대비 82.1%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3조3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970억원)보다 101.8% 늘었다.
양시장의 CB 발행건수도 전년 동기 297건(코스피 63건, 코스닥 234건)에서 올해 485건(코스피 73건, 코스닥 412건)으로 늘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BW 발행규모도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BW 발행 권면총액은 5245억원으로 전년 동기(3043억원) 대비 72.4% 증가했다. 지난 2013년8월29일 분리형 BW발행이 중단되면서 전체 BW 발행규모도 감소했으나, 2015년 공모의 경우 분리형 BW 발행이 허용되면서 다시 BW 발행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BW 발행규모는 2014년 903억7400만원에서 2015년(전체) 3163억원, 올해 5245억4700만원으로 늘어났다.
양시장의 BW 발행건수도 전년 동기 13건(코스피 2건, 코스닥 11건)에서 올해 34건(코스피 5건, 코스닥 29건)으로 늘었다.
한편,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올해 CB와 BW 발행 시 공모보다 사모의 방법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발행 권면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은 4조9958억원으로 90%에 이르는 반면, 공모는 5576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CB 발행 권면총액은 GS건설·카카오(2500억원), 아이에스동서·현대상선(2000억원), GS건설(1736억원) 순으로 높았고, BW 발행 권면총액은 두산건설이 15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