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난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의 부족률 격차는 7배까지 벌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9일 발표한 '2016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의 94.3%(3만4589명)가 3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와 기업임원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산업기술인력은 지난해 대비 4만314명이 늘어난 159만4398명으로 조사됐다. 산업기술인력은 전체 근로자 대비 35.5%로 전년보다 0.1%p 늘었고, 66%인 105만7310명이 전자와 기계, 소프트웨어(SW) 등 12대 주력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은 전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지만 부족인원은 전년보다 1.5%가 늘어난 3만6933명으로 집계됐다. 부족률은 전년과 동일한 2.3%지만 문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가운데 3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률이 3만4589명으로 94.3%를 차지했다. 사업체 규모가 작아질수록 부족률 격차는 크게 나타났고, 특히 500인 이상 사업체인 대기업과는 7배까지 격차가 커져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34.6%)을 꼽았다.
구인과 구직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다보니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구인인원은 14만9593명으로 이 가운데 14만4109명이 채용됐다.
회사에는 필요하지만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 1만6315명으로 미충원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0.9%로 인력 수급의 불일치도 여전했다. 또 경력자의 미충원율이 15.9%로 신입자 미충원률 5.8%를 크게 웃돌며 경력직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155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산업부는 2005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 및 부족률 추이(단위 : 명,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