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마크로젠(038290)이 B2C(Business to Consumer·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합작법인인 '젠스토리(Genstory)' 법인 설립 절차를 이달 안으로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올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이 개정되면서 혈당, 혈압, 피부노화, 콜레스테롤, 탈모 등 12개 항목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의료기관 의뢰 없이 유전자 분석 업체가 직접 진행 할수 있게 됐다. 마크로젠은 LG생활과학의 마케팅 및 영업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DNA 시퀀싱(Sequencing)이라 불리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으로 국내1위를 점하고 있다. 주로 연구자 및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B2B (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거래)시장에 매진해왔다. 2014년과 2015년 매출은 각각 541억원, 795억원, 올해는 99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 역시 2014년과 2015년 각각 26억원, 42억원, 올해는 7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반기부터 5분기 연속 200억원대의 매출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로젠 전체 매출의 90% 가량은 시퀀싱이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B2B매출이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미국, 영국 같은 주요국들의 정밀의료 관련 예산이 늘고 있는것도 마크로젠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2017년부터 B2C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 고질적인 질병에 대한 항목이 추가된다면 개인 유전체 분석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에 설치한 정밀의료 공동센터를 통해 암진단 서비스의 노하우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암진단 서비스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의료 시장이 보수적인 관계로 DTC(Direct to Consumer)시장이 한번에 급성장하지는 않겠지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B2C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정비도 마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