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파업으로 '3저'에 시달렸던 자동차 업계가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생산과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41만51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어난 26만491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5% 늘어난 39억8000만 달러였다.
자동차 산업은 그 동안 완성차 업계의 파업으로 말미암아 생산과 수출, 그리고 내수 소비까지 침체되는 '3저'에 시달렸다.
이후 임금협상 타결로 생산차질 만회 노력과 공급물량 확대, 대형 및 다목적 차량 수출 호조 등으로 생산과 수출은 각각 8개월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내수 판매에서 국산차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에도 불구하고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14만3329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업체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전체 판매는 0.2% 감소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수입차 판매는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1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10월에 비해서는 7.2% 줄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지난해 11월 15.8%에서 지난달에는 13.3%로 떨어졌다.
현대는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와 전략차종 수출 호조로 생산이 9.1% 증가했고, 한국지엠과 쌍용, 르노삼성은 말리부와 티볼리, SM6 등 주요 모델의 판매가 늘면서 생산이 늘었다. 반면 기아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은 1.4%, 수출은 2.2% 동반 감소했다.
국가별로 수출은 유럽연합(EU)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 각각 34.6%, 14.9%, 33%가 늘며 다른 지역에서의 감소를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의 해외 공장의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외 공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한 46만3036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 파업 등으로 생산과 수출, 내수가 함께 줄어 '3저'에 시달리던 자동차 산업이 11월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