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한국거래소는 9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을 긴급 점검한 후 향후 국내외 증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치적 변동성뿐 아니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주가급변에 편승한 루머 등에 투자불안 심리가 조장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적인원 300명 중 299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했다.
탄핵 표결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는 투표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전날 강세의 일부 되돌림에 6.38포인트(0.31%) 밀린 2024.69포인트에 종료됐으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은 9.73포인트(1.66%) 오른 594.35포인트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