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만명 감소..머나먼 '고용의 봄'

청년실업률 7.7%, 구직단념자 25.3% 증가

입력 : 2009-12-16 오후 3:27:46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취업자 수가 다시 줄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취업자가 다시 감소하면서 머나먼 '고용의 봄'을 실감케 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취업자는 1년전에 비해 1만명 줄어든 238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는 지난 8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9월 7만1000명 늘었고, 10월 만명 증가하며 주춤하다 지난 달 다시 감소세로 곤두박질 한 것.
 
특히 지난달에는 농림어업 분야의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취업자수 감소를 이끌었다. 또  희망근로가 마지막 달로 접어들고 일부지역의 부적격자가 제외되면서 10월에 비해 공공행정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8만3000명(4.9%)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4만1000명(1.5%)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의 취업자는 15만1000명(8.3%) 줄었는데 김장채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많이 줄고 기온이 빨리 낮아지면서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일찍 일자리를 떠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2만9000명(2.3%), 건설업에서도 11만5000명(6.2%)이 각각 줄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20~40대 취업자는 감소했고, 50대 이상의 취업자는 증가했다. 여전히 공공근로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취업자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달 고용률은 59.1%로 1년전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고, 실업자는 81만9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6만9000명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구직활동을 하는 경제활동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실업률도 1년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만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 실업률도 7.7%로 1년전에 비해 0.9% 상승했다.
 
'쉬었음'인구는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고, 일자리를 구하지 않았던 '구직단념자'도 15만6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25.3% 늘어났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농림어업 부분의 취업자 감소를 제외한 비농림어업 취업자 추세를 보면 감소폭이 점점 줄고 있다"며 "이는 경기 회복세가 민간 부문의 고용면에서 조금씩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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