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주요 인물 조사 내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인계했다.
특수본은 11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재판에 넘기며 그간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간 특수본은 검사 44명 등 총 185명이 이번 사건에 투입돼 412명을 조사하는 것을 비롯해 150개에 이르는 장소를 압수수색하고 214명의 통화내용을 분석했다.
특수본은 먼저 박근혜 대통령 관련해 수사 내용을 특검에 인계했다. 박 대통령과 공범 관계에 있는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 조 전 수석 등의 수사기록과 증거자료가 특검으로 넘어갔다.
또 특수본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죄 적용과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하는 한편, 김 전 비서실장과 우 전 수석 등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했다.
이외에도 특수본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및 학사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에 자료를 제출했고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씨의 의료법 위반 문제에 대해서도 특검에 자료를 인계했다. 또 최씨 등이 대기업 공사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비롯해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을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 등도 특검에 자료를 넘겼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