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내년 세계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16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글로벌 경제 동향 및 2010년 채권시장 전망' 포럼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확대, 유럽발 금융불안, 출구전략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 리스크요인이 적지 않아 세계경제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계경제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과잉 유동성에 따른 물가불안, 정부재정 악화, 보호무역주의 등 금융위기의 후유증과 불안요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더블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입증가에 따는 세계교역 회복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경제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실장은 브릭스가 7.2%, 신흥국이 5%대 중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선진국이 1%대 중반의 저조한 성장을 보이는 등 회복세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또한 내수주도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9.8% 성장률을 기록하 는 등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조치로 고속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아울러 출구전략과 관련해선 세계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출구전략이 조기에 시행될 경우에는 세계경제의 더블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지연될시에는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적극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채권전망과 관련해선 내년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경제성장 탄력이 둔화됨에도 펀더멘털 개선, 각국의 정책금리 인상, 채권매력도 저하, 수급부담 등이 채권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팀장은 다만 4분기중 고점을 보일 채권금리가 국고 3년물 기준으로 5.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