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자제·통신요금 잘내면 신용등급 상승한다

"대출금 상환 이력·신용카드 이용 정보도 신용등급 회복에 활용"

입력 : 2016-12-1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 사회 초년생인 A씨는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신용카드로 소액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다. 들어올 월급을 생각하면 별문제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예전에 은행에서 병원비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연체했던 이력이 있어서 이후에는 현금서비스 상환일에 맞춰서 꼬박꼬박 돈을 입금해 놨고, 신용등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정작 큰 돈이 필요한 시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알아보려고 주거래 은행을 갔는데, 신용등급이 4등급에서 7등급으로 떨어진 것이다. 결국, A씨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취급하는 저축은행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처럼 신용등급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비자를 돕기 위해 23번째 금융꿀팁으로 '내 신용등급 올리기 노하우(2): 개인 신용평가 반영 요소 바로 알기'를 소개했다. 
 
금감원은 우선 개인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체와 무관하게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를 일정기간·일정금액 이상 이용하게 되면 부채의 증가로 봐 신용 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분석결과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연체율이 미이용자의 연체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신용조회회사는 과거 통계적 분석 결과 산출된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상환해야 할 이자 부담이 증가해 연체할 확률이 커진다. 은행 대출보다 신용평점이 더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는 경우,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으며 연체 기간이 길수록 장기간(상환 이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떨어진 신용등급 회복에는 ▲대출금 상환 이력 ▲신용카드 사용 금액 및 기간 ▲연체상환 및 연체상환 후 경과기간 ▲통신·공공요금 성실납부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친다.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한 정보, 적정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연체 없이 상환한 정보, 통신·공공 요금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정보를 활용하면 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통신·공공요금 납부는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 200가지를 선정해 알기 쉽게 정리하고 매주 1~3개씩 참고자료로 안내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파인(FINE)'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우체통에 공공요금 고지서가 담겨 있는 모습. 공공요금이나 통신요금 내역을 신용등급 평가시 제출
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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