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신종플루의 돼지감염 확산 우려로 돈육 가격의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돈육선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최근 1개월 평균 40여톤에 머물던 돈육선물 거래량이 지난 15일 172톤에 이어 전일에는 최근 1개월 평균의 10배 가까이 증가한 410톤을 기록했다.
가격도 15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9%에 가까운 하락세에서 전일에는 다시 0.54% 상승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와 경상북도의 양돈농가 5곳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식용에는 이상이 없다고는 하나 가격 급등락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해 돈육선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돈육선물은 신종플루 발생이 최초 보도됐던 지난 4월22일 이후 6일 연속 하락(-34%)과 5일 연속 상승(+33%)의 급등락을 시현하면서 300톤 이상의 대량거래를 보인 바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이번 돈육가격의 급등락은 축산업과 같은 1차산업이 갖는 고유한 경영위험이며, 이런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돈육선물"이라면서 "우리나라 1차산업 종사자도 돈육선물과 같은 금융환경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육선물은 질병 등 돌발 악재에 의한 가격급등락 발생 가능성이 높은 축산업계의 위험 회피 수단으로 지난해 6월27일 도입됐으며 돈육선물 1계약은 돼지지육 1000Kg에 해당한다. 만기일에 실물결제가 아닌 현금결제하는 상품이며, 만기일 이전에 반대매매를 통한 청산도 가능하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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