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차량 소비자들이 국산 차량보다 수입차량에 대해 더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산 차량중에는 'GM대우', 수입 차량중에는 '푸조' 차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1481건의 승용차 관련 상담 건수를 시장 점유율과 품질보증기간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자동차 1만대당 접수건수는 수입차량이 19.6건으로 국산차량(7.0건)의 두배가 넘었다"고 밝혔다.
수입차 중에서는 푸조사 차량에 대한 불만 접수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폭스바겐(3.3건), 포드(3.2건), 볼보·아우디(각 2.7건), BMW(2.4건), 혼다(0.8건)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산 후 1년내 불만이 접수된 사례별로는 국산차중에는 기아차에 대한 불만 접수가 가장 많았고 현대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가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포드, 크라이슬러, 혼다 등으로 불만접수가 많았다.
불만접수 유형별로는 소음과 진동에 대한 불만이 3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장흠집(269건), 시동꺼짐(206건) 등에서 소비자의 불편이 접수됐다.
또 배기량 2000cc급 차량의 주요 소모품 교환을 비교한 결과 국산차량 중 엔진오일은 현대차 'YF소나타'(2만9700원), 브레이크 디스크패드와 변속기오일은 GM대우 '토스카'가 (각각 5만5220원, 7만950원)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
반면 르노삼성의 'New SM5'은 자동변속기 오일교체비용이 15만3900원으로 다른 차량에 비해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별 교체비용의 편차가 큰 수입차 중에서는 혼다 시빅이 엔진오일(9만1800원), 브레이크 디스크패드(11만1760원), 변속기오일(17만8640원) 등 모든 주요소모품 교환비용이 저렴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산차량이나 수입 차량 모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품질보증기간(차체·일반부품 2년간 4만킬로미터(km), 엔진·동력전달장치 3년간 6만km)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차량별 피해 사례 접수와 구제사실을 바탕으로 업계의 자율적 소비자피해 구제 노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내외 차량 불만사례 접수 현황
<자료 = 한국소비자원>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