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대장암의 여성 발병률이 나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1999~2012년 암 발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대장암 발병률이 해마다 4.3%씩 늘고 있으며 전체 순위에서도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에 이어 여성암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염증성 장 질환 등의 환경적 요인이 주 발병 원인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하는 등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대장암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평소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고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채소·곡류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장 건강에 효과적인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 속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내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장 건강 외에 신체 전반적인 건강에도 유익하게 작용한다.
유산균의 이러한 효과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2014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논문은 유산균이 대장암 원인 중 하나인 대장염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대장염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을 섭취시킨 결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이 억제돼 대장염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이렇듯 대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유산균은 여러 브랜드나 마트, 약국 제품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인지도·주변 지인의 추천 등으로 대장 유산균을 선택하기 보다는 내 몸에 잘 맞는 유산균인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제품에 함유된 균주는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 사람들의 장에서도 살아 남아 정착할 수 있도록 내산성이 강한 식물성 유산균을 추천한다. 대표적 식물성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이 있고 이와 함께 소장·대장에 골고루 작용할 수 있도록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이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각종 식이섬유)가 함유된 제품인지 살피는 것도 유산균의 효과를 극대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정착과 증식을 돕고 활성화시킨다.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주)프로스랩은 "유산균은 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산이나 담즙산에 닿아 장에 도달하기 전 사멸할 수 있어 이노바 쉴드 같은 최신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며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에 유해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첨가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