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반도체용 부품소재 전문업체 네패스(033640)가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패스는 15일 전날보다 0.13% 오른 7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말 8440원에 장마감했던 네패스는 10월 들어 약세로 전환했고, 지난달 24일 618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관심은 네패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네패스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회사의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과 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 때문이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DDI와 WLP 패키징 매출이 내년부터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DDI 매출은 내년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모바일 OLED 생산에 대응하면서 전년보다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WLP 사업부 역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회사들은 내년부터 빠르게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적자폭이 커졌던 네패스디스플레이는 사업 재편을 통해 연간 BEP에 근접했으며, 네패스신소재 역시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장수네패스는 내년부터 양산 안정화와 가동률 상승을 통해 적자폭이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DDI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화소들을 조정해 다양한 색을 구현하도록 만드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이며, WLP는 웨이핑 상태에서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공법을 뜻한다. 최근 칩 미세화 추세에 따라 WLP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WLP에서 한 단계 진화한 FO-WLP 기술을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네패스의 계획이다. 향후 FO-WLP 기술은 레이더센서 칩을 비롯해 통신칩, 차량용 칩 등 다양한 분야의 칩을 제작하는 데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네패스는 매출 확대와 고객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패스에 대해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는 2017F EPS 836원에 코스닥 반도체 업종 2017년 예상 P/E 1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향후 FO-WLP 기술을 통한 전방산업 확대가 가시화되면 적용 멀티플 상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반도체용 부품소재 전문업체 네패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병구 네패스 회장.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