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정책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둔 BOJ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1%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BOJ가 2주전 시행한 10조엔(1110억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한 후 필요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BOJ는 지난달 27일 엔화 환율이 최근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강세 현상이 심화되자 지난 1일 긴급 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시중은행에 10조엔의 단기자금(3개월물)을 0.1%의 고정금리로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엔화 강세와 물가하락 현상이 심화될 경우 BOJ가 양적완화정책 확대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쓰자와 나카 노무라증권 도쿄지점 수석연구원은 "BOJ가 향후 양적완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엔화 강세든, 주식 하락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경제지표 부진이든, 추가적인 위험이 노출되면 BOJ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총재 역시 지난주 "양적완화정책 확대에 대해 BOJ이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해 언제든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