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그간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매력이 재부각될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대비 상대강도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24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각각 -18.68%, -14.98%로 대형주(5.52%)를 큰 폭 하회하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코스피 대형주는 9.10%를 기록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5.41%, 1.25%를 기록 중이다.
기관의 자금 유출과 대형주 대비 부진했던 이익흐름, 성장주의 부진한 수익률(-30%) 등이 부진을 이끌었다. 여기에 대외변수 악화와 성장성 둔화로 인한 주가멀티플 하락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크로 변수 역시 우호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문가들은 연초를 앞두고 중·소형주의 매력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 유가하락 등으로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던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코스닥은 단기 낙폭 과대 외에도 4분기 실적 확대, 벨류에이션 매력, 1월효과 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연말과 연초 대형주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연기금의 중소형주로의 자금 투입, 중소형주 내 이익전망 상향조정 그리고 그간 대형주로의 쏠림을 야기했던 국민연금의 벤치마크(BM) 복제율 폐지 등이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수혜를 이끌 것이란 진단이다.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사들에 주식운용을 위탁할 때 의무적으로 지키도록 했던 벤치마크 복제율을 내년부터 없애기로 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코스피 중형주(2.65%)와 소형주(3.78%), 코스닥(4.87%)은 코스피 대형주(2.70%)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연초를 앞두고 중·소형주의 매력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