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최근 주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위생용 종이 상자 및 용기 제조업체
삼륭물산(014970)이 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륭물산은 19일 전 거래일보다 0.96% 하락한 7200원에 장마감했다. 이는 연내 고점이었던 6월3일(8650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720원까지 떨어졌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약 53%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097950)의 햇반 용기와
매일유업(005990)의 컵커피 용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종속회사 에스알테크노팩의 성장세가 삼륭물산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삼륭물산은 우유와 주스용 용기로 쓰이는 카톤팩 사업에 주력해왔지만, 2011년 플라스틱 용기와 수액필름을 생산하는 에스알테크노팩을 인수하면서 플라스틱 위생용기 사업에 진출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햇반 용기의 절반 이상을 에스알테크노팩이 생산하는데 '햇반 컵반'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인해 햇반 용기 매출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컵커피의 경우 매일유업 외에도 다른 판매처를 추가 확보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정간편식 중 즉석밥 시장이 연간 20~30%의 성장을 지속 중이다. 즉석밥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856억원에서 2016년 3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1조5000억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최근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지난 2010년(414만2000가구)에 비해 25.6% 증가했다. 이와 같은 1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가정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관련업체인 삼륭물산이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삼륭물산에 대해 평균 1만1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 주가에 비해 약 53% 높은 수준이다.
박양주 연구원은 1만24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이라는 메가트랜드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2017년 EPS에 PER 15배를 적용했다"며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CJ제일제당의 주요 공급업체로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용기 제조업체인 삼륭물산이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삼륭물산의 인쇄타발기. 사진/삼륭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