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디와이파워(210540)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건설장비 시장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와이파워는 20일 전거래일 대비 40원(0.43%) 오른 9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가다. 올해 장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 2월17일 4425원 대비로는 110.84% 상승이다.
디와이파워는 건설장비에 들어가는 유압 실린더 관련 제품들을 생산한다. 굴삭기, 지게차, 로더 등에 쓰인다.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05억6520만원과 108억98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8%, 영업이익은 2.99%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북미지역의 건설투자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디와이파워의 경우 대부분의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에 유압 실린더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중국 굴삭기 시장은 지난 11월까지 6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월 전년 대비 성장 전환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19여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성수기인 3~5월 사이의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43.1%를 차지한다”며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성수기 실적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시장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회복에 힘입어 디와이파워의 실적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흑자전환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무현 연구원은 “굴삭기 시장이 성장할수록 유압실린더 분야 외주 물량이 더 커질 것”이라며 “디와이파워는 특정 기업이나 지역에 편중된 매출실적을 보이지 않으므로 외주생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수록 기회가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며 “작년 동기 중국시장 침체와 강음법인 고정비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중국시장이 회복 중에 있고 연대법인의 물량이 강음법인으로 이전되며 실적 하락 요인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 31.1% 증가한 2397억원과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와이파워가 건설장비 시장 회복 기대감에 연중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