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
퓨전데이타(195440)가 꾸준한 실적 성장을 통해 주가 상승을 노린다.
퓨전데이타는 거래 첫날이었던 지난 21일 1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시초가(2만750원) 대비 4.58% 내린 수치이지만, 공모가(1만1500원)보다는 약 42% 높은 수준이다. 22일 퓨전데이타는 전날보다 2.27% 오른 2만2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퓨전데이타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은 개인의 업무공간을 서버에 할당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제품이다. 퓨전데이타는 이를 통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격리해 외부로부터의 악의적 접근이나 내부유출을 차단하는 망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망분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퓨전데이타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2013년 시중은행 5곳에서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는 '3.20 전산사태'가 벌어진 뒤 금융위원회는 금융 전산망 분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금융권의 망분리를 의무화했으며, 최근에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들 사이에서도 망분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올린 퓨전데이타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13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2%의 매출액 성장률을 나타냈다.
박건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망분리 의무화 정책으로 퓨전데이타의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특히 민간부문의 수요 증가로 2017년 망분리 시장은 3058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퓨전데이타는 물리적 망분리, 망 연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가상화 솔루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외형성장 및 수익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4분기 정부기관 및 기업들의 예산 집행으로 인해 매출액이 집중되는 계절성을 감안할 때 2016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퓨전데이타는 향후 폐쇄형 클라우드, 공개형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나갈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시장 진출 본격화에 따른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이다. 퓨전데이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사업 중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은 기업의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는 형태지만, 향후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PC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퓨전데이타의 공모가가 다소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종선 연구원은 "퓨전데이타의 공모가 1만1500원은 2016년 예상실적 기준 PER 8.6배 수준으로 국내 유사업체
케이사인(192250),
이니텍(053350)의 평균 PER 13.9배 대비 38.3%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 퓨전데이타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