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박근혜표 정책’ 폐기를 촉구했다. 황 권한대행은 김 위원장에게 국정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황 권한대행을 만나 “박근혜식 국정과 박근혜표 정책을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조건과 형식을 말하기에 앞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황 권한대행을 향해 “박 대통령이 이렇게 야당 지도자들과 격의 없이 수시로 만났더라면 오늘 같은 사태 있었을까 (싶다)”며 “항상 기사를 통해서만 보고, 수석들의 보고만 통해서 들으면 놓치기 쉬운 게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먼저 국민의당이 이번 회동 제안을 수락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엄중한 국정위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현재 여야 3당 정책위원회와 경제부총리 참여하는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격상하는 여야정 민생점검협의회 구성에 관해 제안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황 권한대행은 이날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의 입장에서도 국회와 소통하고, 특히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의하는 새로운 모습을 같이 갖춰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오늘이 이제 출발이니까 좋은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당 측에서는 김동철 위원장과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이동섭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심오택 총리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야3당 가운데 가장 먼저 황 권한대행과 회동을 가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