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체성분 분석기 제조업체
인바디(041830)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바디는 지난 23일 2만5950원에 장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한 수치이지만, 5만8100원을 기록했던 지난 1월8일과 비교하면 약 55% 떨어진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인바디는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인바디가 올 들어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이와 같은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바디는 지난 3분기 전년동기대비 2.2% 하락한 180억원의 매출액과 19.0% 떨어진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인바디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바디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부진을 겪고 있는 인바디 밴드 제품과 달리 주력 제품인 전문가용 인바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역시 인바디의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주가는 최근 인바디 밴드 매출 부진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고점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주력 제품과 해외 법인의 고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주가 하락폭은 과도한 수준이라 판단한다. 해외 매출 호조로 인한 주력 제품의 성장이 인바디 밴드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부진했지만 해외 시장 매출은 계속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주력 제품은 전문가용 인바디 제품이기 때문에 이 제품의 판매 동향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동남아 지역에 설립한 법인들도 아마 올해는 자리를 잡고 내년이나 2년 안에는 뚜렷한 성과를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바디에 대한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평균 3만9333원에 형성돼 있다. 6만8000원선에 평균 목표주가가 형성됐던 올해 초과 비교하면 증권가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바디가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인바디의 PER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18배다. 국내외 동종업계 평균이 20배임을 감안하면 부담없는 수준이다. 인바디 밴드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낮아졌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인바디의 주력제품인 전문가용 인바디. 사진/인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