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세무인턴이 사회적기업들의 세무고충을 해소하는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3월에 세무인턴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해 2차에 걸쳐 49개 사회적기업을 상담했다.
세무인턴은 세무고충을 신청한 조세약자를 세무인턴이 직접 방문해 고충을 듣고 멘토 세무사의 자문을 받아 고충을 해결하거나 조세약자 회계프로그램에 설명하는 제도다.
시립대, 강남대 세무학과 학생 41명이 참여해 회계사 및 세무사들을 멘토로 도움받으며, 세무인턴에게는 학점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세무인턴제도는 시간·경제적 여유가 없는 조세취약 계층에게 무료상담의 기회를 제공해 경제 활동을 지원한다.
또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는 현장실습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어 기대 이상으로 수요자 만족도가 높다.
세무인턴에 상담을 요청한 사회적기업들은 비영리성이 강해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데다 세무지식이 부족해 평소에 전문적인 세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전체 49개 사회적기업 중 25개 기업이 교육 등 서비스 업종이었으며, 이외에도 제조업, 도소매, 보육, 건설 등 다양한 업종이 상담을 받았다.
세무인턴들은 신규 기업에 처음 접하는 용어 또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잘 알지 못하는 장부기장 등 세무회계 처리방법과 사용방법을 잘 모르는 회계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세무인턴들이 눈높이에 맞춰 1:1로 상세하게 알려주면서 기업 측에서도 초기 갖고 있던 의문을 벗고 향후 지속적인 상담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서울시 세무인턴이 한 사회적기업의 세무고충을 상담해주고 있다. 사진/서울시
실제 중랑사랑봉제협동조합의 경우 세무인턴들에게 감사의 표시 뿐만 아니라 세무인턴을 통해 안내받은 자료를 활용해 정기총회 때 교육을 하겠다는 안내메일을 다른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윤규 서울시 세무과장은 “향후 참여 대상 학생과 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조세약자들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