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계절성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중 50대 이상 노년층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는 '구안와사'다.
안면신경 마비라고도 불리는 구안와사는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누적 등의 원인으로 발병한다. 요즘처럼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는 체내 면역 교란이 일어나 구안와사를 유발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고령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안와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옷을 따뜻하게 입고, 실내 온도를 적정선으로 유지해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도 구안와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안면근육 마비, 귀 뒤쪽 통증, 이명, 미각소실 등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이 느껴진다면 하루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방치하면 얼굴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안와사의 후유증은 대체로 틀어진 방향의 근육이 늘어지면서 얼굴 근육을 움직일 때 입 꼬리가 정상보다 위쪽으로 향하고 비뚤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구안와사로 인해 입매 및 안면의 비대칭, 안면근육 쇠약과 같은 심각한 외모적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 입꼬리 매선과 같은 한방성형을 통해 상당 부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매선침이 늘어진 양쪽 입꼬리의 좌우 차이를 교정하고 경직된 얼굴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입꼬리 매선은 한방 특유의 입꼬리 시술로 입꼬리 올림근과 내림근을 조절해 자연스러운 입매를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근육의 재배치로 리프팅 효과까지 줄 수 있다.
입꼬리 매선은 또 입꼬리 윗부분의 피부를 절제한 후 미세 봉합하는 수술과 달리 피부를 잘라 낼 필요가 없고, 회복기간도 따로 필요치 않아 구안와사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선호하는 시술법 중 하나다.
김광호 동백미즈한의원 원장은 "구안와사는 평소 면역력 관리를 철저하게 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외형적인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 입꼬리 매선을 통해 양쪽 입매를 교정하고 전체적인 얼굴 근육을 재배치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